한국소방안전협회 김한용 회장

한국소방안전협회는 소방기본법 제40조에 의해 설립된 단체로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우수 전문 소방인력을 양성하고, 신기술 및 관련정보를 신속·정확하게 보급할 뿐만 아니라 대국민 소방안전교육 및 화재예방 홍보활동을 통해 안전문화 정착을 목표로 1980년 10월 설립됐다.
이후 부산을 시작으로 경기, 광주, 전남, 대전, 충남, 인천 등 전국으로 확대해 지부 사옥을 증축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안전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소방안전협회 김한용 회장은 지난 2008년 9월 취임 이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다각적인 시책을 추진해 큰 성과를 얻고 있다.
김 회장은 소방에 몸담은 28년간 경남소방본부장,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서울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중앙소방학교장을 역임하면서 쌓아온 소방 노하우가 그를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부임 후 다양한 시책을 통해 꾸준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는데, 그에 따른 업무 추진에 있어 ‘소신 및 주요 성과’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한국소방안전협회의 주인(主人)은 방화관리자, 위험물안전관리자, 소방기술자 등의 회원님입니다. 협회가 창립된 이후 계속해서 회원님들에게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최근에는 회원님의 필요(Needs)를 반영한 여러 가지 정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사이버교육(E-learng) 과정’을 무료로 개설·운영함으로써 상시 학습체계를 완성했습니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소방기술 및 실무에 관한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어 회원뿐만 아니라 대국민 모두 안전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방화관리자 등 강습과정을 교육받는 고객님과 연관이 있는 ‘교육종합관리시스템(KMES)’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좌석선택시스템, 사진 관리시스템, 바코드시스템을 운영해 고객이 만족할만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고객서비스 제고에 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소방안전협회는 회원서비스 분야에 있어서 ‘안과병원 의료협약’을 체결해 협회 회원 및 가족의 안(眼) 질환 관련 검진 및 수술비 부담해소를 통한 실질적 후생복지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여행서비스 협약’을 통해 저렴한 경비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초일류 안전전문기관

한국소방안전협회는 2010년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시책을 더욱 보완, 강화시켜 변화와 혁신의 시대적 요구 및 급변하는 경영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민간전문소방인력 양성의 내실화 ▲고객감동 경영체제 구축 ▲건전재정 운영을 위한 미래사업 발굴 ▲성과제고를 위한 경영쇄신을 목표로 자생력 있는 고품격 명품 조직의 블루오션을 창출할 계획이다.
김한용 회장은 다양한 시책 중 고객감동 경영의 일환으로 「휴일 및 야간, 격일 강습교육 과정」을 새롭게 시행한다고 말했다.
“도약하는 한국소방안전협회의 내부적 업무추진 과정에 있어 주요 화두는 ‘고객감동 경영’입니다. 고객 및 회원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문의 가시적 성과로는 ‘찾아가는 출장교육’, ‘수준별 맞춤형 특성화 교육’, ‘입체(2D, 3D) 시뮬레이션 및 최적 교안을 활용한 학습 이해도 증진’ 등 수요자 중심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호응을 받기도 했지요.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휴일 및 야간, 격일 강습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고객만족도 향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휴일 및 야간, 격일 강습교육과정」은 업무 특성상 일과시간 내지는 지속적인 학습이 불가능한 ‘근로감시·단속적 업무 근무자’ 및 ‘격일 맞교대 근무자’의 높은 호응과 지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부산 권역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피드백 과정을 거쳐 최적의 교육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기타 지역으로 확대·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이 ‘진정한 고객감동 경영’이 아닌가 곱씹어보며, 협회는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를 더욱 많이 듣고, 고객의 필요를 더욱 정확히 이해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외에도 ▲방화관리자 등 교육 내실화 ▲교육인프라 강화 ▲교수 역량 강화 ▲대국민 안전문화 정착 홍보 활성화 ▲사회공헌사업 활성화 ▲건전재정을 위한 미래사업 발굴을 통해 한 단계 더욱 발전하는 한국소방안전협회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김회장은 전했다.

방화관리자, 책임·권한·보상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방화관리자의 역할은 소방시설의 유지관리, 피난방화시설의 유지관리, 소방훈련 및 소방교육, 화기취급의 감독 등 안전관리(安全管理)의 승패를 좌우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유일한 안전파수꾼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따르는 책임에 비해 업무 권한은 미미한 수준이기에 이에 맞는 개선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소방안전협회 김한용 회장은 이를 두고 면적당 방화관리자를 선임하고, 책임에 걸맞은 보상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화관리자는 감독적 지위에 있는 사람을 선임해야 합니다. 그러나 각종 업무가 많다보니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요. 기업체의 경우는 ‘최고 책임자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안전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 사람이 방화관리를 할 수 있는 면적은 제한돼 있다고 봅니다. 면적 별로 나눠 방화관리자를 선임해야 하지만, 10층이 넘는 건물도 방화관리자 1명, 또 일반 대형 마트도 방화관리자가 1명에 불과합니다. 이에 방화관리자를 면적별, 단위별로 선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그 방화관리자를 총괄할 수 있는 지휘감독관을 선임할 수 있도록 법제화 하고자 합니다. 이와 함께 방화관리자에게 주어지는 책임만큼 보상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량만큼의 보상이 없다보니 자신이 맡은 일에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소방은 굉장한 자부심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업무량에 따라 수당이 주어짐으로써 합당한 대가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하루빨리 방화관리자의 처우 문제를 개선해 우리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소방안전은 곧 국가경쟁력이다!

김한용 회장은 소방안전은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 해 우리가 선진국가로 나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각국 소방안전협회와 MOU를 체결해 국제소방엑스포 등 관련 행사 및 소방관련 자료 상호교류를 통해 더욱 안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
“우리 협회는 인적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해 안전전문기관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회원복지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화재취약성 등급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내부시설이 불연재 또는 난연재로 구성돼 있는지, 피난기구가 완벽하게 설치 돼 있는지, 자동화설비가 잘 구축돼 있는지를 등급화 하는 것입니다. A, B, C 차등등급으로 나눠 등급에 맞게 적절한 처방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이를 가지고 재난관리분야 박사에 도전하고 있으며, 법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소방안전협회가 화재취약성 등급화를 인증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난관리연구소를 설립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기상악화를 비롯한 다양한 재난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대비할 수 있는 기관이 설립돼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주위 소방 관련전문가들의 조언과 협조를 구해 재난관리연구소를 세워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힘을 기울이고 싶습니다.”

이어 국민과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원가족에게 안전한 삶을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김한용 회장은 “소방안전에 사소함이란 없다”고 운을 뗐다.
“사전에서 ‘사소함’이란 단어를 찾아보면 ‘보잘것없이 작거나 적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안전에는 ‘보잘것없는 것’이 없고, ‘미미하게 작은 의미를 갖는 것’도 없습니다. 대형사고 ‘한 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이와 관련 있는 소형사고가 ‘29’회 발생하고, 소형사고 전에는 같은 원인에서 비롯된 사소한 징후들이 ‘300번’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에서 알 수 있듯이 사소함은 그저 사소함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소하게 보이는 징후도 원인을 규명하고, 정확하게 이해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 모쪼록 소방안전에도 각별한 관심과 주의로 ‘사소함이 주는 행복’을 만끽하시길 기원합니다.”
김한용 회장은 인터뷰 내내 소방안전에 있어서 좋은 점에 대해서는 격려를, 그리고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대처방안 강구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대한민국 소방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타난 애정표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소방안전의 발전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한국소방안전협회 김한용 회장. 향후 한걸음 더 도약하는 그의 미래가 기대된다.
 

황영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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