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석면은 철거 전 과정이 관련법에 의해 엄격히 관리된다. 하지만 현장에선 규정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석면은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철거 작업 중에 끊임없이 물을 뿌려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에 대해 석면 해체 작업의 한 관계자는 “물을 뿌리는 것은 슬레이트가 쪼개지거나 파편이 일어났을 때, 석면이 날아가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작업자들이 석면의 표면 상태를 봤을 때 말라 있을 때 계속 뿌리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한다.

때문에 철거된 석면 슬레인트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비닐로 포장한 뒤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 한다. 작은 부스러기는 물론 사용한 수건도 모두 규정에 따라 폐기해야만 한다. 현장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공기 중 석면 농도 측정이 계속행야 한다.

석면해체업체 A현장소장은 “현장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공기 중 석면 농도 측정이 계속행야 한다”라면서 “포집기에서 공기를 빨아들인다. 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습윤(수분 공급)작업을 잘 했다면 비산 되는 석면이 없다. 그런 걸 알기 위해서 공기를 포집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사단법인 석면피해예방지원센터 최미경 이사장은 “법은 있어도 현장하고 법 하고 일치하기가 어려움이 많다. 근로자들이 작업을 어떻게 하는지 이런 전 과정을 보면서 다 안다고는 하지만 작업 전 과정을 이렇게 정확하게 알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광주 광산구의회는 본회의에서 학교 건축물 석면을 신속히 제거해 줄 것을 교육 당국에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발의한 정병채 의원은 “2012년 전수 조사 결과 광산구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175곳 중 80곳에서 석면함유 건축자재가 확인됐으나 아직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 의원은 “일부 학교의 석면 위험등급이 낮춰졌는데 환경부 평가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학교 내 석면이 제거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광산구의회는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교내에서 신속히 제거하도록 광주시교육청에 요구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광산구 학교들의 석면 현황 조사결과 석면이 없는 학교가 99곳, 위해성 평가에서 낮음 등급을 받은 학교가 69곳, 중간 등급 6곳으로 나타났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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