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의 발표에 의하면 인류가 불을 사용한 시기는 약 100만 년 전 호모에렉투스에 의해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학설인 약 70~80만 년 전보다 약 30만년 앞당겨진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불이 인류와 함께한 시간은 상당히 오래 되었으며, 이제는 불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우리의 생활에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불을 사용함으로써 화식이 가능해졌고, 불을 사용함으로써 청동기 및 철제도구의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불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인류가 불의 힘을 빌리고 불과 함께 살아오면서 불의 긍정적 측면만을 발견한 것은 아니다. 불의 부정적 측면인 화재발생의 문제를 동시에 껴안아야 했다.

  불을 통하여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점차 고층빌딩이 생겨났고, 여러 가지 복잡한 전기시설이 생겨남으로써 우리의 생활은 더욱 윤택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전기화재, 금속화재, 유류화재, 가스화재 등 다양한 유형의 화재가 발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 또한 생겨나게 됐다.

  그렇다면 화재라는 재앙에 대처할 수 있는 소방시설 또는 피난시설이 시공 당시처럼 온전히 유지 ․ 관리가 되고 있을까?

  대부분의 건물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건물의 노후화와 더불어 기계적 ․ 전기적 시설의 노후화가 함께 진행되곤 한다. 노후화가 진행되는 몇 년 또는 몇 십년동안 화재의 경험이 없는 건물은 화재의 위험성을 망각하곤 한다. 그렇게 망각되는 사이 건물에 설치된 소방시설 및 피난시설의 노후화 진행에 대처할 수 없게 된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든 시설은 노후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것처럼 소방시설과 피난시설 역시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소방시설과 피난시설에 대한 꾸준한 유지 ․ 관리가 뒷받침될 때 제 기능을 발휘하여 우리의 안전을 지켜줄 것이다. 이러한 소방시설과 피난시설에 대한 유지 ․ 관리의 의무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우리 스스로가 실천하는 꾸준한 유지 ․ 관리는 언젠가 위험으로부터 나와 우리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천사가 되어줄 것이다.

인천서부소방서 검단119안전센터
소방위 김성수

saf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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