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31명이 자살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회원국 중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최근 들어 자살이 교통사고, 암을 제치고 가장 많은 사망원인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구급대원으로 현장출동을 하면서 자살관련 환자를 종종 접하게 된다.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이러한 일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 과연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첫째로 ‘자기애’의 확립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매사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까지 포함한다. 좌절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위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도록 하자.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포기를 가능으로 바꿔줄 것이다.

  둘째로 자살 우려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자살관련 현장출동을 나가보면 가족이나 주위사람들이 그 원인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살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인지했지만 그것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살위험군은 자살예방센터의 상담전화와 다양한 활동을 참여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야 한다.

  셋째로 자살예방교육을 학교 정규교육으로 하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청소년 단계에서부터 자살예방교육을 체계화해 열린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우울, 비관, 좌절이라는 심리상태를 함께 대화하고 고민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와 사회적인 장치가 강구되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자기애와 자신감일 것이다. 자살이라는 말의 반대말은 살자!라는 말이 있다. 생각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뜻은 아닐런지... 삶을 포기하고 싶은 여러 가지의 어려움이 눈 앞에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 인천계양소방서 장기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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