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재 섭  
강원도 소방본부장

2009년 11월 부산 실내 권총사격장 화재(사망15, 부상1)는 모든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 화재를 계기로 더 이상 국격에 맞지 않는 후진적 대형화재를 근절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저감하기 위해 근본대책을 강구하게 되었고, 이와 더불어 안전에 대한 사회적 자기책임 실현방안과 국민 각자의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안전관리에 대한 자기의무와 책임 부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사회안전망 확충대책이 필요하였다. 이에 발맞추어 소방당국에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방향을 마련하고 세부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들어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에 관한 우리사회의 자기책임 실현 풍토 조성을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금년 말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10% 이상 줄이기 위해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정하였다.
2010년 3월 6일 전국 소방지휘관 회의에서 원천적 화재저감과 사회안전망 확충, 구조구급역량 선진화 등을 통해 능력 있고 신뢰받는 소방으로 힘과 뜻을 모아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하는 의지를 천명하는 선포식을 거행하였다.

○ 원천적 화재저감과 화재피해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 강화
○ 환경변화에 따른 소방작전/전술 원점 재검토, 화재피해 최소화
○ 발전된 과학기술을 접목, 소방장비의 첨단화로 현장대응력 강화
○ 국민과 함께하는 119구조·구급서비스 선진화로 구명률 제고
이에 대한 실천적 과업수행을 위해 강원소방본부는 119종합상황실에 ‘화재와의 전쟁 전략상황실(War-Room)’을 설치, 현판식을 갖고 4월부터 본격적인 세부실천과제 수행에 돌입하였다.

『화재와의 전쟁』 추진본부로서 Control Tower 역할 수행을 위해 총괄점검반, 화재저감반, 피해저감반으로 구성하고 도내 11개 소방서 수행계획 및 추진상황의 실시간 확인·점검을 통해 도내 화재로 인한 최근 3년 평균 사망률(21명) 10%절감(19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첫째, 원천적 화재저감 및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관 중심의 소방검사를 건물주 책임의 자체점검과 소방관서의 선택적·집중적 특별조사체제로 전환하고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업소의 자력배상확보를 위해 면적과 업종에 상관없이 화재보험 의무적 가입 및 비상구 폐쇄, 훼손, 물건적치 등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 시행 등 안전에 대한 사회적 자기책임을 실현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둘째, 화재로 인한 국민적 비극과 가족적 비극 최소화를 위해 상황판단능력이 우수한 ‘능력 있는 소방관’양성과 끊임없는 훈련, 과학을 활용한 소방작전·전술 재검토 등을 통해 한발 앞선 현장대응으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꾀하고자 한다.
셋째,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현장 여건에 맞는 소방장비 개발 및 출동대원 보호장비 보강 등 소방장비 과학화에 근간을 마련하고 한국형 소방장비 개발과 함께 국가화재정보시스템 등을 활용한 목표치 및 실적관리시스템 구축으로 현장대응력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출동체계 구축과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 고도화를 통한 환자 소생률 제고, 농어촌 지역 등 서비스 수혜 사각지역 해소를 위해 Heli-EMS 및 119구급지원센터 운영, 구급대원 폭행방지 근절, 소방관서 ‘국민심폐소생술 교육센터’ 확대, 긴급성·중증도 등에 따른 응급환자 분류기준 재정립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출동체계 구축 등을 통해 119구조·구급 활동범위 재설정과 사망률 Zero화를 추구한다.

이상과 같은 세부추진 활동을 통해 화재저감대책과 화재피해저감대책 모두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이로 인해 연말에 최종적으로 화재로 인한 도민의 희생을 10% 이상 저감되는 목표와 성과를 거두었으면 한다. 도민들께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

saf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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