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50대 남성이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에 불을 질러 주택관리자를 숨지게 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59세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55분경 전주시 완산구 동완산동 한 주택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집주인인 자신의 누나 61세 B씨가 다쳤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별여 이날 오후 5시경 전주의 한 전통시장 인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매달 25만원의 월세를 내고 불이 난 주택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며 B씨에게 주택의 관리를 맡겨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월세 납입 문제로 B씨와 다툰 뒤 홧김에 방화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월세를 꼬박꼬박 줬는데 관리자가 내지 않았다고 우겼다"며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제때 방을 빠져나오지 못한 점으로 미뤄 피의자가 출입구를 차단했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치사 혐의로 59세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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