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택배 종사자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온라인 배송 거래가 많아진 가운데 택배기사들이 과로로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국민의 87% 이상이 택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배송이 늦어도 된다는데 동의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8일간 온라인 국민정책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에서 택배 종사자 근로환경 개선에 대해 1천 628명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택배 종사자가 산재보험을 의무가입해야 한다는데 응답자의 95.9%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도한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데 95.6%가 동의했으며, 택배 분류업무와 배송업무를 분리해야 한다는데는 93.4%의 응답자가 동의했다. 또한 응답자의 87.2%가 이같은 정책이나 제도가 시행돼 배송이 늦어져도 택배 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된다면 이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다만, 택배비가 일부 인상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교적 적은 73.9%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여기에 택배 종사자의 처우 개선은 소비자가 아닌 회사가 부담해야 할 몫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종삼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국민생각함 국민의견을 종합해보면 '조금 늦더라도, 조금 더 내더라도, 안전이 우선'으로 귀결된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의견과 택배 종사자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하여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동환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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