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 선별진료소 앞에 길게 늘어선 사람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겨울 스포츠 시설과 연말연시 주요 관광시설 폐쇄, 식당 방역수칙 강화 등 추가 조치를 22일 내놨다. 아울러 이번 주말 3단계 격상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갖고 "스키장 등 겨울 스포츠 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할 것"이라며 "연말연시에 인파가 몰리는 주요 관광명소도 과감하게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키장 16곳, 눈썰매장 128곳, 빙상장 35곳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된다. 또한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서울 남산공원 등 관광명소도 폐쇄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3일 밤 12시까지 전국적으로 적용되며 각 지자체는 이 같은 조치를 임의로 완화할 수 없다.

식당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 명령이 내려져, 4인을 초과하는 단체 손님이 식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는 강제력이 있는 조치로 위반 시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중앙 정부는 실내외를 막론하고 전국에서 5인 이상 모임을 갖지 않도록 권고했지만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러한 모임을 아예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정부는 국민들이 장소를 빌려 5인 이상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파티룸'의 운영을 아예 중단하도록 했다. 더불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예약은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숙박시설은 연말연시 파티를 주관할 수 없으며 이용객도 이를 주관할 수 없도록 권고해야 한다.

또한 전국 영화관은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이용 시간 내 영화관을 방문한 경우 한 칸 띄어앉기를 해야한다.

정부는 이번 방역강화 대책이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없는 '핀셋 방역'조치라고 밝히며,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이번 주말쯤 거리두기 단계 유지 또는 격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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