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서울시청

서울시가 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비율을 축소해본 결과 보육교사의 근무여건이 개선되고 안전사고가 줄어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보육교사 총 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0세반 보육교사 55명의 직무스트레스 점수는 기존 3.25점에서 2.69점으로 감소했으며, 만3세반 교사 30명의 점수는 3.87점에서 2.77점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신체 피로도도 각각 3.76점에서 2.80점, 4.13점에서 3.03점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만0세반 보육교사의 근무시간은 기존 9.18시간에서 9.12시간으로 소폭 감소했다. 만3세반은 9.70시간에서 9.24시간으로 역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범사업을 실시한 어린이집의 안전사고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어린이집 9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사업 시행 전에는 월평균 2.94건에 달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나 교사 대 아동비율을 축소한 이후에는 월평균 안전사고가 0.71건으로 크게 줄었다.

만0세반은 월평균 3.82건에서 0.95건으로 감소했으며 만3세반은 1.7건에서 0.38건으로 줄었다.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시범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다. 시범사업 대상인 어린이집의 만0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3명에서 2명을, 만3세반은 교사 1명 당 아동 15명에서 10명 이하를 관리하도록 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교사 1인당 아동비율 축소는 보육현장에서 개선을 요구하는 최우선 정책"이라며 "새 정부 국정과제인 '영아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사업'의 원활한 전국 확산을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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