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포구청

서울 마포구가 다음 달부터 3천935개 건축물을 대상으로 불법건축물 일제점검에 나선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대상지는 서교동 564건, 서강동 359건, 망원1동 346건, 합정동 303건, 연남동 222건 등이다. 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촬영한 항공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대상지를 선정했다.

현장 조사는 6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다.

중점 조사 사항은 건축법에 따른 신고나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옥상·테라스 등 공간 증축, 조립식 패널·천막 등을 이용한 영업장 공간 증축 등이다.

위반 건축물로 확인되면 관련 법에 따라 고발하고 이행 강제금을 부과한다. 재산권 제한 등 행정조치도 이뤄질 수 있다.

위반 사항은 건축물대장에 기록되며, 이 경우 전세대출이나 위생법 등에 따른 신고나 허가가 제한된다.

다만, 구는 이번 점검의 목적이 안전사고를 예방하려는데 있는 만큼 소유주가 위반 부분을 철거하거나 사후 허가를 받을 수 있게 안내와 행정지도를 우선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조사 기간 공무원을 사칭해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같은 가슴 아픈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안전에 위해가 되는 위반 건축물을 발본색원해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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