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차량안전(CG)

내주부터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도로공사가 빗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운전에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100명당 2.1명으로, 맑은날 1.5명에 비해 높은 수치고, 고속도로에서는 치사율이 8.7명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운전은 가시거리 감소로 시야확보와 방어운전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감소해 차량 미끄러짐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제동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게 된다.

공사는 이러한 이유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속도를 준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도로교통법은 노면이 젖어 있거나 폭우가 이어지는 중에는 제한 속도의 20%에서 50%까지 감속운행해도록 정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앞차와의 안전거리도 평소보다 넓게 확보해 운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돌발 상황에 미리 대비해야 해야 한다.

또한 물이 젖은 곳을 지날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타이어의 마모여부를 반드시 점검해야하며, 적정한 압력의 공기를 넣어 운행해야 한다.

실제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험해본 결과 젖은 노면에서는 타이어 마모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가 최대 1.5배까지 증가했다.

유리창을 닦아주는 와이퍼도 낡았거나 고장났다면 교체해야 하고, 주간보다 시야확보가 더 어려워지는 야간에는 빗길운전에 대비해 출발 전 등화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도로 배수시설 및 취약구간 사전보수 등 빗길 주행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운전자들도 장마철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 등의 기본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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