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운대소방서 제공 | 화재현장

지난달 29일 새벽 3시 30분경, 해운대구 반송동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화재경보기가 작동해 주택 내 거주자가 무사히 대피하고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날 화재 현장에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는 4층 주택 창밖으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나오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출동한 소방대는 택으로 진입해 30여 분만에 화재를 진압했으나 주택 내부는 대부분 소실됐다.

이 주택에 거주하던 남성 중학생은 방에서 혼자 잠을 자고 있던 중 거실에서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리는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나 부엌 쪽에서 불이 붙어 거실로 번지는 것을 발견, 신속히 대피한 후 119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소방서는 이날 화재가 주방의 콘센트에서 최초 발화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이번에 작동한 화재감지기는 해운대소방서에서 화재안전취약계층에 무료로 설치해준 것이었다. 소방서는 지난 10년 동안 소방안전 취약계층에 대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있으며, 무료 보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일반주택에는 자율적 설치를 독려해오고 있다.

배기수 해운대소방서장은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효과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사례였고, 장애인 또는 홀로 사시는 어르신을 포함한 해운대구 모든 취약계층에 주택용소방시설이 보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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