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적발된 제품들

여름철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하는 물놀이 튜브와 물총, 비치볼 등이 안전기준을 대거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달 한 달간 여름철 수입 물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집중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 4만여점이 적발됐다고 26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 중에서 튜브 등 공기주입식 물놀이 기구와 물총, 비치볼 등 물놀이 완구가 1만7천여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서 물안경이 9천여점, 충전식 전지가 사용된 전기기기가 7천여점, 수영복이 2천여점 등 순서로 안전기준을 위반한 것이 드러났다.

이들 제품은 KC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KC 인증을 받은 모델과 다른 모델을 수입하면서 허위로 인증을 표시했다.

관세청과 국표원은 지난 2016년부터 어린이 제품과 전기·생활용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해오고 있는데, 안전성 검사는 수입 물품 통관단계에서 해당 물품이 안전기준을 준수했는지 검사하는 것으로 안전기준 위반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약 이 과정에서 안전인증을 표시하지 않거나 허위로 표시하는 등 표시위반이 발견되면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우선 통관보류 조치된다. 이후에 국표원의 안전인증을 받거나 위반사항 보완이 있는 경우엔 통관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전량 반송 또는 폐기된다.

당국은 특히 이번 점검에서 관세청과 국표원 등 각 기관이 관리하는 우범 정보를 상호 심층적으로 연계해 검사 대상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대비 안전기준 미충족 제품을 더 많이 적발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어린이용품, 전기․생활 용품 등의 안전 기준 미비는 인명사고로 연결될 위험성이 크다"며 "앞으로도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이행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수입 제품의 국내 유통을 근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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