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바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함에 따라 정부가 남서해역 3개 지점, 원근해 1개 지점의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검사 결과) 세슘과 삼중수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24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 가까운 바다 5곳 25개 지점과 먼바다 9개 지점에서 해양방사능 긴급조사를 실시했다. 일일 브리핑을 통해 각 지점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박 차관은 내년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예산으로 7천380억 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명목의 올해 본예산이었던 3천42억 원보다 약 2.5배 늘어난 금액이다.

올해 국내 해역 조사 정점은 기존 92개소에서 200개소로 늘어났는데, 내년 예산이 증액됨에 따라 이 정점이 243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우리 해역 바깥의 조사 정점도 일본 인근 8개 지점에 태평양도서국 인근 10개 지점을 추가해 1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외에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도 정부·지자체 검사 3만 건, 민간 모니터링 2만5천 건 등 총 5만5천 건 수준으로 약 2배 확대하기로 했다.

박 차관은 수산물 소비활성화 방안에 대해선 "올해 연말까지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상시 개최하고, 온오프라인 할인행사 규모를 확대하는 등 추가 방안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수산물 소비활성화 예산은 1천338억 원, 수매·비축 예산은 3천219억 원이 편성됐다.

수산정책자금 공급 규모는 올해 3조4천억 원에서 내년 4조1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어업인과 법인별 대출 한도도 일괄 5억 원씩 상향하기로 했다. 경영위기에 처한 어업인에게 저리로 1인당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하는 긴급경영안전자금도 올해 대비 5배 확대된 1천억 원 규모로 편성됐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