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건설현장

건설업에 종사하는 55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최근 10년 사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근로자 고령화가 계속되자 적극적으로 고령 근로자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업의 고령자 활용도 제고를 위한 정책 검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55세에서 79세까지의 인구를 '고령자'로 정의할 때, 건설업계의 고령자 취업인구는 올해 78만7천명에 이른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취업자 수 41만5천명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증가세는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원활한 노동력 수급이 필수적인 건설업의 특성을 고려, 고령 근로자가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노동력 감소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고령 근로자의 활용도를 높이려면 건설업 취업 고령자에 대한 재해 관련 규제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상 기준을 완화하면 수요자가 고령자를 활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고와 관련해서 보고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근속기간이 짧은 근로자의 비중도 매우 높다면서, 건설업 근무 경력이 일정 기간 이상 확인되는 근로자에게 취업을 허용하고 이들에게는 완화된 규제를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업 입직자 정체, 청년층 감소 현상 등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며 건설 현장 경험이 있는 고령자의 적극적인 활용도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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