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건설현장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 재해예방 가이드

고용노동부가 본격적 겨울철을 맞아 건설현장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콘크리트 양생 작업 시 주의해야 할 사양을 안내한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간 겨울철에 발생한 건설현장 질식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중 18건이 콘크리트 보온양생 중 발생했다. 겨울에는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아 갈탄이나 숯탄을 태워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생해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양생작업 중 질식사고가 5건 발생해 17명이 부상을 당하고 1명이 사망하는 등 10년 새 가장 사고가 많았다.

이에 따라 고용부는 콘크리트 양생작업 시 질식사고 예방을 위해 갈탄과 숯탄 대신 열풍기 등 일산화탄소가 적게 발생하는 방식으로 온도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부득이하게 갈탄이나 숯탄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먼저, 콘크리트 양생작업이 이뤄지는 장소 출입구에는 반드시 출입금지 표시를 하고, 질식 위험이 있음을 알려야 한다. 아울러 콘크리트 양생 장소에 꼭 들어가야만 한다면, 유해가스 농도를 먼저 측정하고 환기 등 필요한 조치가 있은 후에 입장해야 한다. 이 때 적정한 농도는 산소 18%~23.5%, 일산화탄소 30ppm 미만이다.

만약 유해가스 농도를 모르거나 적정 수준이 아님에도 불가피하게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는 공기호흡기나 송기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해야 한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지난해 보온양생 작업 중 질식사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이 발생했다"며 "건설업계의 철저한 예방활동을 통해 올해는 질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현남 기자  safe@119news.net

<저작권자 © 주식회사 한국안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