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수산물

서울시가 농수산물 대규모 유통 집결지인 가락시장에 방사능 정밀검사가 가능한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HPGe)' 2대를 도입했다.

고순도 게르마늄 감마핵종 분석기는 농수산물의 방사능 물질 등을 측정하는 법정 정밀검사 장비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이 국내 최대 농수산물 거래 장소이면서 서울 최대의 수산물 도매시장임을 고려해 도매단계에서부터 엄격한 방사능 정밀검사를 거쳐 먹거리 안전 감시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9일 시는 올해부터 기존 식품 전용 방사능 측정기를 이용한 '신속검사'와 함께 새롭게 도입한 '정밀검사'를 병행해 전문검사원을 충원하는 등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전문 검사원이 매일 전국에서 모이는 수산물을 무작위로 시료 채취해 실시하고, 부적합이 의심되면 즉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재검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부적합으로 판단되면 해당 농수산물을 유통 중지하고 폐기처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방사능 검사장비를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또한 도매시장에서 휴장일을 제외한 매일마다 전체 수산물 대상 산지·어종별 표본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7천389건 검사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수산물과 수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를 '서울시 식품안전정보' 웹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오종범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도매시장에 정밀검사 장비를 도입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방사능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농수산물의 안전을 지속 관리, 강화해 시민의 안전한 밥상을 지켜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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