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 일상생활에서 심장병이나 외상 등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한 환자에게 뇌손상 등 후유증 없이 소생시키기 위해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사용 할 수 있는 표현이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발표한 ‘2008년 심뇌혈관질환 조사결과’에 따르면 심정지 환자는 2006년 1만9천477명, 2007년 2만 356명으로 인구 10만명당 40~42명 꼴로 발생하였고, 발생지역으로는 가정 58%, 공공장소 26.6%의 순으로 집계되었으며,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률은 93.8%에 달해 생존율은 2.4%에 불과하여, 미국의 8.4%, 일본의 10.2%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이처럼 생존율이 낮은 것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의 도착시간은 7.8분, 병원이송시간 24.5분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반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실시율이 1.4%로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1970년 이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심폐소생술 교육과 실습을 시켜 심정지 환자 발생에 따른 대처능력을 키워오고 있다고 한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역설한 사례를 보면 지난 5월 전남 광주에서 13세 초등학생이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버지를 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소생시킨 사례가 있어 화제가 되었는데, 심근경색으로 한차례 쓰러진 아버지를 위하여 인터넷으로 배운 심폐소생술을 베게로 연습하였던 결과였다. 반면 2004년 4월 롯데 임수혁 선수는 LG트윈스와 경기 중 심장부정맥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현재까지 의식불명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두 사례를 보면서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라 초래되는 결과는 매우 다르며, 가족, 동료, 이웃 등과 같이 환자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최초 대응자(First-Responder)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시키는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다녀보면 주로 두가지 질문을 받게 되는데 첫째는 심폐소생술은 일반인이 시행 할 수 없는 전문의료기술 아닌가? 둘째는 심폐소생술 시행시 사망하였을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다. 먼저 심폐소생술은 단계별 기본인명소생술 및 전문인명소생술로 구분되어 있으며 기본소생술은 일반인들이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인공호흡과 흉부압박을 통해 기본적으로 생명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를 시행하는 수준이며, 또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의2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규정에 의하여 응급의료종사자가 아닌 자가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하여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死傷)에 대하여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민사책임과 상해(傷害)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아니하고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을 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현대의 인구 노령화와 생활방식의 서구화에 따른 심․뇌혈관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유를 모르는 돌연사가 급증하는 일상에서 두 손을 놓은 체 가족, 동료, 이웃의 꺼져가는 생명을 지켜만 본다면 평생 죄책감이란 마음의 멍에를 지니게 될 것이다.
여러분! ‘4분의 기적’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도전 해 보실까요!

송탄소방서 방호구조과 구급담당 소방위 문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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