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 뒤 침하된 노면이 교통사고 원인된다.


우리 속담에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눈 온 뒤에는 땅이 파인다는 새로운 속담이 생겨도 될 것 같다.

지난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웠다. 인천 지역에도 100여년 만의 폭설이라 할 정도로 최고 24cm 까지 눈이 내렸고 여느 해와는 다르게 입춘이 지난 시점에도 눈발이 자주 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여파로 남은 흔적은 도로 곳곳에서 침하되거나 갈라진 노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름에 장마철이 지나고 나면 간혹 도로 노면이 파인 것을 볼 수는 있었지만 올 해처럼 눈이 오고 나서 노면이 움푹 파인 것은 개인적으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처럼 곳곳의 도로 노면이 구덩이가 파이는 등의 침하된 이유는 제설 작업 중 사용된 염화칼슘의 독성으로 아스팔트가 부식 되면서, 도로의 눈을 중장비로 긁어내면서, 눈이 녹아 수분이 땅 밑으로 들어가면서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면서 등의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노면 상태가 도로 운전자들에게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운전 중 갑자기 나타난 구덩이를 피하기 위해 차선을 이탈하다 옆 차선 에 주행 중인 차량과 충격할 위험성도 있고, 자신의 차선으로 빠른 속도로 운행 중 파인 노면과 자동차 바퀴가 부딪쳐 찢어지거나 휠이 휘어 2차, 3차의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도로 보수 담당 관계기관에서는 도로 곳곳의 노면 상태를 점검하여 빠른 시일 내에 보수를 해야 할 것이고, 운전자들은 스스로 이러한 노면상태를 파악하고 미연에 타이어 공기압 체크, 길 가장자리 노면의 시야를 확보하며 서행, 앞 차와의 일정거리 유지 등으로 평소보다 더 주의하여 방어 운전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저탄소녹색 성장시대에 걸맞게 현재 제설도구로 사용 중인 염화칼슘을 대신할 수 있는 친환경적 재료의 제설장비 개발·보급이 시급히 이루어져 제설작업을 하더라도 노면이 파이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지방경찰청 제1기동대 순경 박성주

박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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