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준태

중부소방서는 인천광역시 중․동구와 옹진군을 포함한 서해5도 등의 인천에서 가장 광범위한 지역의 소방행정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중부소방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이상 저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내륙도시보다 열악한 교육․문화적 환경을 갖고 있는 도서지역에 대하여 소방공무원이 직접 찾아가서 학생 및 도서주민들에게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안전교육과 주택화재 예방법 등의 교육을 제공하여 도서주민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도서지역 주택화재 특성과 그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화재예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도서지역 주택화재 예방에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먼저, 도서지역은 소방관서가 설치되어있지 않은 곳도 많고 산간벽지 마을의 노후 주거시설을 비롯해 고령화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되면서 화재 초기대응 능력이 미흡하다. 그리고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및 연립주택 등은 소방시설관리 등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고 소방시설 설치 대상에서도 제도적으로 제외되어 각 세대주의 자기점검에 의해서만이 주택화재를 예방 할 수 있다. 그리고 주택화재의 대부분이 주로 취침시간대 발생하면서 화재사실을 조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인명피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주택화재는 소방점검 대상에서 제외되고 화재발생시간도 주로 취침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개인주택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첫 번째로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는 것이 최우선의 방법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실제로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는 이미 많은 선진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며 소방시설 사각지대에서의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최선책으로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우리 중부소방서는 현재까지 도서지역에 소화기 50대를 보급하였고 하반기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100대 보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신축, 증축, 개축, 이전, 대수선되는 모든 일반 개인 주택의 경우에는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두 번째는 소방기관이 설치되지 않은 도서지역에는 전담의용소방대를 반드시 설치하여야 한다. 중부소방서에는 작년 10월에 무의도 전담의용소방대 발대를 시작으로 지난 6월 29일에는 소청도 전담의용소방대 발대를 하였다. 이어서 하반기에는 덕적도, 장봉도에 전담의용소방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것으로 소방 사각지대인 도서지역에 초기 소화활동은 전담의용소방대가 책임지게 함으로써 지역 자율안전체제 정립하고 안전관리에 관한 국민의 자기책임도 실현되는 효과가 달성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세 번째는 도서지역 마을주민이나 이장들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하여 자율소방안전체제 시스템을 갖추게 하는 것이다. 또한 마을에는 안전마을 현판도 부착하고 각 세대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방관이 정기적으로 도서주민이나 지역 어른들을 방문하여 알맞은 건강체크 및 응급처치 요령 또한 지도할 것이다. 자가 주택안전점검 및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된 주민들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여 비록 도서지역이지만 셀프 점검만큼은 최선을 다 하도록 독려할 것이다.

중부소방서에서는 앞으로도 소방서 방문교육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출장교육을 병행 실시하여 안전문화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적극적인 소방행정을 펼치고 세심한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점검하여 화재로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시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준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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