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은 최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소년 67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가 고용주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해봤다고 밝혔다.
부당 경험 유형으로는 최저임금 미달(36%), 임금체불(21%), 임금미지급(9%) 임금관련 부당대우가 66%정도 차지해 마땅히 지급해야 할 임금 문제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리다고 무시(25%), 욕설, 폭력(6%), 성희롱(3%)도 있어 정신적으로도 피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당대우에 대한 대응에 관한 질문에는 52%가 아르바이트를 관뒀다고 말했으며 37%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등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신고한 청소년은 2%에 불과했다.
이들이 경험했던 아르바이트 직종으로는 음식점서빙(25%), 전단배포(24%) 두 개의 의견이 절반가까이 차지해 기술을 요하는 복잡한 업무보다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업무가 대부분이었다. 그 외 패스트푸드점(12%), 판매(10%), 막노동, 단순직(9%), 편의점(7%), pc방(7%), 배달(4%), 재택근무(2%)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한편 청소년 49%는 아르바이트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학업에 지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부모님이나 가족이 알고 있습니까'라는 의견에는 22%가 모른다고 응답해 부모 몰래 알바를 하는 일명 ‘몰래바이트족’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사실을 숨긴 이유로는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혼날까봐(33%), 당장 그만두라고 할까봐(28%), 걱정하실까봐(23%), 아무이유없다(15%) 순이었다.
청소년상담 관계자는 아르바이트 자체를 막는 것 보다는 정부가 지원하는 청소년 아르바이트 지정업체를 지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르바이트는 사실적으로 청소년들이 첫 사회경험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이처럼 어른들의 무관심과 남용되는 권력 때문에 자칫 비사회성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청소년 아르바이트 권익을 위한 법적인 조치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유주희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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