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상수원의 오염을 막기 위한 단계별 안전대책을 마련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 4월 21일 “도내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소 1,448곳에 대한 일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유해물질의 종류, 수량, 보관 정도 등을 파악해 화재 진압시 발생할 수 있는 상수원 오염을 사전에 방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수원 오염방지 대책은 지난달 경북 김천 유화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과정에서 페놀이 낙동강으로 유출된 사고를 계기로 세워진 것이다.
유독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수도권 상수도원인 팔당호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화재 진압시 일어날 수 있는 상수도 오염을 미리 예방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

실제 경기도 내에는 유해화학 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전국 5,789개소 중 25%인 1,448개소가 위치해 있을 정도로 많으며, 이 가운데 86곳은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 인근에 있다.
이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유해물질사업장에서 화재 진압시 오염된 소화용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방재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 5월 10일까지 20일 간 유해화학 물질을 다루는 업체를 전수 조사하고, 상수원 오염방지 대책을 추진한다. 즉 상수원 오염방지에 필요한 정보를 파악, 소방활동 정보 카드 등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유관기관과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질오염 방제 장비도 함께 활용하는 광역 차원의 공동 방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기관별 역할을 분명히 구분해 만일의 사태 발생시 그 책임과 기능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유해물질과 관련한 재난사고에 대해 현장대응력을 전문화하기 위하여 권역별 7개 구조대를 화학구조대로 지정·운영하고, 유해물질 대응메뉴얼 등을 활용해 상수원 오염 방지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일 김천 코오롱 유화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반응기와 연결된 캐처 탱크 폭발로 일어난 것으로 이 화재로 페놀과 포르말린 등이 낙동강으로 유입돼 인근 주민들의 식수원이 크게 오염된 사건이다. 당시 감사원은 경북도와 대구지방환경청, 김천시 김천소방서 등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에 나선바 있다.

글 | 안전홍보국(취재부) : 나은순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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