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학교(학교장 강대훈)에서는 5월 10일 부터 5월 25일 까지 1박2일 과정으로 3회에 걸쳐 부산･경남지역의 초･중등학교 교장선생님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여 관리자가 직접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타까운 사고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되었다.

열과 연기 속에서의 탈출 체험을 통해 화재 시 학생들을 피난시키는 요령도 습득해 보고, 완강기 사용법과 탈출방법도 몸소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수난사고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119생존수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국 처음으로 소방교육기관에서 시행하는 것이다.

‘119생존수영’은 수영을 하지 못해도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체 부력으로 1~2시간 물에 떠서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는 영법이다. 수영 동작을 거의 하지 않아 체력 소모가 없으며, 옷과 신발을 착용한 채로 물에 뜰 수 있어 저체온증도 예방할 수 있다.

물위에 누운 자세로 온몸의 힘을 뺀 채 양팔을 머리 위 또는 옆으로 넓게 벌린 뒤 얼굴과 두 발끝이 수면에 뜨도록 하면 된다. 개인적 특성에 따라 짧게는 3시간 많게는 1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으면 가능하다.

‘119생존수영’을 전파하기 위해 소방학교 자체 교관 11명이 생존술 창안자와 전문 코치로부터 지난 5월 2일부터 이틀간 소방학교 국제수상구조훈련센터에서 전문 교육을 받았다. 코치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서다. 하루 9시간씩 이틀간 18시간 교육을 통해 전 과정을 이수하여 코치 자격을 취득하였다.

이번 재난안전 교육에 첫 기수로 참석한 경남권 초등학교 교장 31명 중 10여명이 3시간만의 교육으로 119생존수영에 의해 스스로 물 위에 뜰 수 있었으며, 뼈의 무게가 적은 어린이의 경우 보다 쉽게 배울 수 있다.

이번 교육에 참석한 교장들은 “아무 도구 없이 스스로 뜰 수 있다는 것에 놀랐으며, 학생들이 꼭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라고 힘을 모았다.

부산소방학교에서는 이번 교육을 통해 119생존수영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아 앞으로 소방공무원은 물론 일반 초･중･고등학생들에게 널리 전파할 예정이다.

최원숙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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