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합성=이은 기자 | 건설공사

충남 아산시가 대규모 건설공사 관리감독 과정에서 부적정하게 업무를 추진한 사례를 다수 적발했다.

지난 14일 충남도 감사위원회의 '2020 대규모건설공사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아산시가 추진 중인 10억원 이상 규모의 공공건설공사는 최근 3년간 24건에 약 2천883억원 규모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공공건설공사를 7개 항목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평균 규정준수율이 40.8%에 불과하는 등 품질 및 안전관리에서 허점이 다수 드러났다.

특히 착공 전 발주처에서 품질관리계획서를 사전검토하고 승인해야하는 규정을 준수한 비율은 대상사업 20건 중 9건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품질관리이행실태 확인계획 역시 연 1회 이상 수립하고 실행해야 하지만 실적은 대상 3건 중 0건이었다.

안전관리계획서 역시 착공 전 제출받아 심사 후 승인해야 하지만 대상 건설공사 13건 중 8건만 이를 준수했으며, 한국시설안전공단에 검토 받아야 하는 의무도 13건 중 7건만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발주단계에 명시돼야 할 설계안전 검토보고서는 대상 사업 10건 중 절반인 5건만 제출됐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받아야 하는 정기안전점검도 12건 중 9건에 그쳤다.

충남도감사위는 "공공 건설공사의 발주부터 준공단계까지 건설공사 품질 및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규정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창준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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