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찰청 제공 | 사기조직 총책 A씨가 국내 송환돼 공항에서 체포됐다.

마스크 판매 사기 등으로 총 134억원을 가로챈 조직의 총책이 해외에서 송환돼 공항서 체포됐다.

경찰청은 필리핀과 국내에 거점을 두고 물품판매업자를 사칭해 피해자 285명으로부터 약 134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사기조직 총책 A씨를 현지 공조를 통해 국내 송환했다고 8일 밝혔다.

A씨가 소속된 조직은 지난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해 허위 거래 게시글을 작성하고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편취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KF94 등급의 마스크를 판매할 것처럼 속여 32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15억5천만원 가량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사기 조직원은 총 33명으로, 환치기·자금세탁, 통장모집·관리, 범행계좌 제공 등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들 중 20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한 바 있다.

A씨는 수사를 피해 필리핀으로 도피했으며 경찰은 현지 수사관과 공조해 A씨의 소재지를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필리핀 내 코로나19 관련 지역사회 격리조치로 인해 현지에서 피의자를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피의자가 은신했던 콘도 규모도 컸기 때문에 정확한 소재지를 특정하는 데 많은 기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송환에 대해 "많은 피해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사기 범행을 해왔던 조직의 총책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검거하고 송환한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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