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충북소방본부 제공 | 폭염대비 구급활동 대책 추진

충북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가 올해 9월 30일까지 '폭염대응 119구급활동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올 여름 기온이 지난 해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고열로 인한 환자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상청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이고 실제 폭염 예상 일수는 최대 22일까지 되며, 열대야 일수도 최대 28일까지 전망된다.

지난해 충북도내 폭염 관련 온열질환 의심환자는 27명으로 모두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 분류별로는 열사병이 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탈진이 7명, 열 경련과 열실신이 각각 6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기별로는 6월 8건, 7월 3건, 8월 16건이었으며, 장소별로는 논밭이 10명, 도로 등이 17명으로 농사, 도로공사 등으로 대부분이 야외 활동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올해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종합적인 폭염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도내 119구급차 68대, 구급대원 614명의 구급대가 온열질환 대비 출동태세를 확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얼음조끼와 아이스팩, 생리식염수 등 9종의 폭염 관련 구급장비를 확보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119구급차의 출동으로 인한 공백 발생에 대비해 소방펌프차(펌뷸런스) 67대를 예비출동대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며, 예비출동대는 관내 구급차량의 부재 시 출동 해 초기 응급처치 후 상황을 구급대에 인계하게 된다. 펌퓰런스 차량에는 구급대 응급처치 적재물품에 준하는 폭염대응 장비가 비치된다.

또한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위해 구급대원 및 펌뷸런스 탑승대원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 오는 31일까지 소방관서별로 구급지도관 등을 자체교관으로 활용해 온열질환자의 임상적 특징, 응급처치 절차 및 방법등의 이론과 술기 교육으로 폭염 응급처치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노약자 등 더위에 취약한 분들은 하루 중에 기온이 최고로 올라가는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온열질환자 발생 시 즉각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신속히 119에 신고해달라"고 조언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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