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소방청 제공

소방청이 화재 발생 시 잘못된 승강기 이용 습관이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불이 난 경우에는 승강기 사용을 금하고 피난 계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화재 발생 시 승강기를 이용하면 뜨거워진 연기가 부력을 받아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현상인 연돌효과의 영향으로 수직 공간인 승강로를 만나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유독가스가 함께 승강기 내부로 침투해 이용자의 질식을 유발한다.

또한 전기설비 합선 등으로 승강기가 멈춰버리면 그 안에 갇힌 이용자는 피난을 할 수 없게되는 상황에 놓인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자 소방청은 '화재 발생 국민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건물 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엔 △대피 먼저,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이동, △비상계단 사용, △내 주변 비상구 미리 확인하기, △평소 피난시설 사용법 익히기 등이 그 내용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 내부 보온재 등 가연성 물질로 인해 연소 확대와 유독가스가 급격히 확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순식간에 불길에 고립되거나 위험해질 수 있어 지체없이 대피를 먼저해야 한다. 대피 시에는 젖은 수건 등으로 코와 입을 막고 벽을 짚으며 낮은 자세로 이동한다.

또한 평소 주변의 비상구 위치를 잘 확인하고 유사시 승강기가 아닌 비상구 비상계단을 통해 신속히 탈출해야 한다. 원활한 대피를 위해서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자전거, 상자 등을 적치하는 행위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 더해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건물에 어떤 피난시설이 있는지 알아보고 정확한 사용법을 익혀둬야 한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별도의 대피 공간이나 하향식 피난구, 경량 칸막이, 완강기와 같은 피난시설이 있으므로 아파트 주민이라면 반드시 피난시설의 위치와 사용법을 미리 알아둬야 한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화재가 발생해도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준수한다면 화재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며 "평소에도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자주 가는 건물의 비상구 위치를 확인해보고,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하는 모의훈련도 해보는 등 안전을 위한 생활 습관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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