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진군청 제공 | 강진군청

전남 강진군이 발암물질인 슬레이트 건축물에서 거주 중인 지역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과 지붕개량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는 전액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슬레이트 해체·제거·처리 지원사업 대상은 주택 160동, 비 주택 150동이며 지붕 또는 벽체의 석면으로 인한 피해방지를 목적으로 실시된다.

지원 금액은 주택의 경우 가구당 352만 원, 비주택은 가구당 면적 200㎡ 이하 기준으로 최대 540만 원까지다. 초과된 금액은 자부담이다.

군은 지붕개량사업의 경우 슬레이트 철거 부분의 지붕개량에 한해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취약계층에 1천만 원, 일반가구에 30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며, 사업물량은 35동이다.

지원 대상은 슬레이트 건축물의 소유자로, 임차인은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신청할 수 있다. 슬레이트가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된 주택이나 비주택이면 가능하며, 지원사업을 희망하는 군민은 17일까지 건축물 소재 읍·면사무소에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한편, 군은 개인이 직접 철거와 처리를 진행할 경우 비용 청구가 불가능하고, 철거 과정에서 석면 가루를 마시거나 인근에 퍼져 피해를 줄 수 있다며 개인이 미리 철거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전재영 환경축산과장은 "슬레이트는 철거 및 처리비용 상승으로 자발적 처리에 한계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군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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