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안전신문DB | 건설현장

건설현장 대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강화된 화재안전기준이 적용된다.

소방청은 현행 '임시소방시설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을 전부 개정한 '건설현장의 화재안전성능기준'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고 29일 전했다.

건설현장에 설치해야하는 임시소방시설은 기존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 등 4종이었는데, 여기에 방화포, 가스누설경보기, 비상조명등이 추가돼 총 7종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건설현장은 용접 불티가 대형화재로 이어지지 않도록 인근 가연물에 방화포를 설치하고 작업 중 가연성가스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스누설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사고 시 안전한 피난이 가능하도록 지하층이나 무창층에는 비상 조명등을 설치해야 한다. 무창층은 지상층 중 개구부 면적의 합계가 해당 층 바닥면적의 30분의 1 이하인 층이다.

용접 등 화재위험 작업을 할 때는 25m 이내에 간이소화장치를 설치하고, 비상경보장치는 발신기와 경종이 결합한 고정식 형태로 설치해야 한다.

또한 가연성가스가 발생하는 작업과 불꽃이 일어나는 작업을 동시에 하지 않는지 점검하도록 건설현장 소방안전관리자의 업무도 구체적으로 정했다.

소방청은 건설현장의 경우 다수의 작업자가 근무하는데다 내·외장 건축자재 등 가연물이 많고 용접 등 작업이 동시에 이뤄져 특성상 화재 위험이 높다며 개정된 안전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건설현장 화재사고는 총 3천286건 발생했으며, 이들 사고로 55명이 숨지고 268명이 다쳤다.

이수종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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