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굴착기 작업계획서 표준안 내용 일부

건설현장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의 원인으로 자주 지목되는 기계·장비 6종에 대한 작업계획서 표준안이 배포된다.

지난 20일 고용노동부는 5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서 기계·장비에 의한 사망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식크레인, 굴착기, 고소작업대, 트럭, 콘크리트펌프카, 항타기 등에서 사망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0억원 이상 건설공사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161건 중 44%인 71건이 기계나 장비에 의한 것으로 조사된다.

위험요인별로 살펴보면 △이동식크레인 15건, △굴착기 13건, △고소작업대 13건, △트럭 5건, △콘크리트 펌프카 3건, △항타기 2건 순으로 사고가 발생해 위 6가지 기계·장비에 의한 사고가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기계나 장비의 이동중 부딪힘이나 끼임, △중량물 인양 중 맞음, △작업자 탑승 중 떨어짐, △하역운반 중 부딪힘이나 맞음 등의 사고가 가장 많았다.

고용부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이 제시한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 '3대 사고유형 8대 위험요인 특별관리'의 후속 조치의 일환인 이번 작업계획서 표준안이 현장에서 실제 사용되고 있는 작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사고사례 분석결과에 따른 대표 재해유형과 안전조치를 담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업 전에 관리자가 확인해야 하는 작업안전 점검표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핵심 안전수칙을 수록해 기업들의 안전관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기계·장비 사용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핵심 위험요인을 고려해 미리 작업 계획서를 만들고, 이를 기준으로 작업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중대재해를 막을 수 있다"며 "현장에서 표준 작업계획서를 잘 활용해 재해 없는 건설현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윤상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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