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4월1일부터 4월 30일까지 입주예정을 통보 받고 4월16일 입주를 예정했던 동대문구 장안동 현대 홈타운 3차 입주 예정자입니다.

당 아파트는 입주예정일정을 하루 앞둔 3월31일 밤 11시경 302동 604호에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 704호인 제보자의 아파트에 상당한 화재피해를 내었습니다.

화재는 1시간 가까이 지속되어 ‘인근주민’의 신고로 동대문소방서에 접수되어 4월1일 00시 13분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진압되었습니다. 화재당시 604호 엘리베이터 앞의 소화전에는 소방호스가 없었고,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방재실은 잠겨 있어 부수고 들어가야 했으며, 화재경보가 울렸지만, 소리를 듣고 미리 화재신고를 할 방재관리인은 선임되지 않은 상황이었으며, 관리업체 사무소와 현대건설 현장사무실에는 당시 아무도 없어 화재가 너무 늦게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고 출동 소방관이 말했습니다.

당 아파트는 150가구 미만의 소규모 재건축 아파트이며, 경비실과 관리사무소, 현대건설현장사무소 및 방재실을 긴밀하게 연결할 최소한의 인터폰 시설도 부재하고, 계단식 아파트임에도 방화문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습니다.(어째서 똑 같은 모양의 아파트인데, 단지 규모의 차이로 방화문의 설치가 의무이고 아닐 수 있을까요? 인명과 재산보호에 차별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화재가 난 604호는 ‘보여주는 집’으로 인테리어를 시작하려 했던 집이었고, 화재는 크게 번져 704호인 제보자의 집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베란다 확장공사가 공식화 된 상황이라 아파트 현장에는 수도 없는 인테리어 업자들이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상황이고, 현재 입주중인 세대에서도 이미 불만과 하자보수 신청이 끊이지 않으며, 입주한 세대에서도 본드냄새 등으로 숨을 쉴 수도 없습니다.

입주예정일 이전이고, 잔금도 치르지 않았으며, 입주 시 건네 받는 열쇠도 아직 받지 않은 상태이라 우리는 시공사인 현대에게 화재발생에 대한 방재시설의 부재의 책임과 관리인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한 점을 들어 보상 요구(원상복구와 안전성 확인, 소방시설의 재검토 후 타 현대 홈타운의 수준에 준거한 시스템 완비, 입주지연에 따른 지체상금과 입주자들에게 화재경위를 공시하고 사과할 것)를 요구하였으나, 방화원인만을 중요시 하고, 현대건설은 모든 책임을 부인하고, 보상책임을 외면하며, 잔금납부와 16일 입주만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최초 화재 발생 후 36시간이 지날 때(4월 2일 일요일 11시)까지 제보자 가족은 현장의 어떤 관계자들로부터 화재에 대한 통보를 받은 일이 없으며, 준공검사 3월 17일 이후 10여일 만의 화재 책임과 당 현장 관리책임의 의무를 지닌 자인 시공사 현대건설㈜ 의 고발에 관련, 화재경위를 확인 하고자 관련 기관인 동대문구청, 동대문소방서, 서울시 소방방재청, 청와대 신문고, 동대문 경찰서, 현대건설㈜본사 감사실 투서, 현대건설 장안동 현장 공문발송, 대승종합관리㈜, 책임감리회사인 ㈜종현엔지니어링(대표 최종철, 책임감리원 최종진), 소방감리업체인 유연엔지니어링(대표 강창희) 등에 전화 및 인터넷 질의와 민원제기, 감사실 제보 등을 하였으나, 현대건설의 책임회피성 답변 자료(소방시설 미비의 근거미약, 소방호스의 분실, 입주 전 방화관리 업무에 대한 30일의 방화관리 선임준비기간, 담당 소관이 아닌 부분이다 등등)와 무마용 답변(이미 화재원인 제공자가 보상을 하고 있다, 준공검사를 마쳤으므로 조합 소유라 우리는 책임 없다 등등)을 이유로 오히려 재건축 아파트의 안전과 민원인에 대한 민원처리 소홀함으로 서민의 염원인 재건축아파트의 입주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4월 7일 현장소장은 면담을 통해 책임보상을 약속하는 태도를 취해, 우리는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과 보상확답을 기다리던 중 조합장과 현장소장 명의의 16일 입주하라는 내용증명을 받은 바, 입주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15일에 방문한 제보자 가족은 날림공사(그 근거는 현대건설 사무소에 있는 2005년 1월 3일자의 ‘샘플 세대 예정 공정표’의 각 공정별 완공 소요 기일 표에 근거함<표 참고>)의 현장을 확인하였고, 16일 입주는 누가 봐도 불가능 함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강요 받는 상황입니다. 하여, 책임자와의 면담을 바라고 현대건설사무소에서 밤을 지샌 다음날 16일 오전 9시 현대건설의 입주지원센터를 방문 입주일정을 잡으려 했으나, 내용증명이 도착한 시간이 14일(금) 밤(내용증명 본 내용의 올바른 주소와는 달리 겉 봉투 주소를 틀리게 적어 도착시간을 늦춘 고의성이 보임)이었던 관계로 은행방문도 하지 못한 상황임에도 입금표를 내어놓아라, 잔금을 입금해야 집을 줄 것 아니냐, 중도금도 내지 않은 주제에 무슨 보상이냐 등등의 음해를 하였습니다. 어쨌든 입주 이전에 입주 예정지를 볼 권리는 있으니 일단 함께 입주가능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구하자, 입주지원센터에서는 화재피해 세대이므로 자신들이 열쇠를 보관하지 않고 현대건설직원이 보관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입주지원센터에서 말한 현대건설 직원들은 바로 밤새 우리 가족과 함께 현대건설 사무소에 있으면서, 아침에 입주 지원센터가 업무를 하니 거기서 열쇠를 받으라고 했던 그 사람들입니다!!

현대건설 직원들과 담당 책임자들은 우리의 입주 자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도 내용증명을 보내어 입주를 하라고 강요하고, 책임보상에 대한 어떠한 협의도 이루지 않으면서, 당 아파트 입주예정 세대들에게 우리 가족을 음해하는 소문을 내었으며, 현대 본사로 보내어진 감사실의 비밀 보장 민원은 현대건설현장에 전면 공개되어 조합장은 조합원인 제보자 어머님을 전화로 협박하는 등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 조합장이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나서지 않고, 현대건설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것일까요?)

제보자 가족은 입주도 되기 이전의 집이므로 , 잔금입금을 원한다면  원상복구 된 최초 시공시의 아파트를 인도 해 달라는 것 뿐이며, 604호 화재원인의 결과가 나오는 것과는 관계없이 관리책임이 있는 현대건설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현재, 장안동 뿐만 아니라 전국에 우리와 같은 소규모 집합주택이 많이 지어지고 있지만, 우리에게 적용된 법률은 모두 법망을 피해 책임자 처벌은 커녕,  안전한 집에서 살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방법이 강화되면 뭐 합니까? 여전히 화재는 관리의 소홀을 틈타 재산상의 피해를 입히게 되고, 인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는 안전의 사각지대가 여기저기 있는데.

화재 초기에 화재사건을 접보 받은 몇 군데의 언론사가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만, 모두 현대건설의 무마성 발언만으로 기사화 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장안동 현대홈타운 입주예정자인 우리 가족뿐 아니라, 화재로 인한 연쇄 피해자들은 전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 아파트 단지 모두는 동일한 화재가 또 발생한다 하더라도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심에서 벗어 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관리사무소가 지나치게 협소하게 시공되어 져 화재경보 수신반을 관리사무소 내에 설치할 수 없는 설계임에도 방치하고 , 방재시설이 미비함에도 소방시설 완공필증이 발부되고, 방재관리인의 선임과 관리의 인수인계 등도 전혀 공시 되지 못한 상황에서 입주민들만 이리 저러한 불편함과 하자를 신고하는 등 ‘아파트만 쥐어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시공사 횡포에 다시금 분노를 금치 못하며,  이에 제보합니다.



<첨부>
1. 샘플세대 예정 공정표
방수공사 3일
타일공사 17일
도배공사 8일
천정공사 1일
도장공사 5일
온돌마루 3일
주방가구 7일
배관공사 2일
내장공사 7일
바닥미장 5일

2. 관계인 연락처는 취재 요청 시 추가 제보 하겠습니다.  

노윤경  cooldidhd@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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