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장난감 비비탄총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장난감 비비탄총을 불법 개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탄속제한장치의 부착 기준을 신설한다.

현재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른 비비탄총 안전기준에서는 장난감 비비탄총의 발사에너지 기준을 0.2줄(J)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사에너지 0.5-1.5J의 스포츠용 비비탄총을 해외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업체들은 제품에 탄속제한장치를 부착해 발사에너지를 0.2J 이하로 낮춘 뒤 장난감 총으로 인증 받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탄속제한장치의 부착이 견고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탄속제한장치를 제거하거나 노즐을 통째로 교체하는 등 발사 위력을 높이기 위해 임의개조를 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그간 안전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국표원은 비비탄총에 부착하는 탄속제한장치를 쉽게 제거할 수 없도록 부착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안전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내년 5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설된 안전요건에 따라 수입업체 등은 탄속제한장치가 제품에서 분리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부착해야 하고 탄속제한장치 부착 여부와 부착위치를 표시하는 것도 의무화된다.

아울러 제품에 '누구든 탄속제한장치를 제거·변경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는 주의문구를 제품에 명시하도록 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이번 안전기준 강화를 통해 장난감 비비탄총의 불법 개조와 그로 인한 안전사고가 대폭 감소하기를 기대한다"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기준의 강화 못지 않게 안전한 사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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