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터넷 캡처 | 진드기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올해 쯔쯔가무시 환자가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쯔쯔가무시 환자는 총 15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환자 277명에서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10월 24일 기준 충북도는 올해 8명만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3천699명에서 올해 3천552명으로 약 4.0% 정도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쯔쯔가무시 환자가 크게 감소한 이유로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인해 진드기의 발생이 줄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감소한 점을 꼽았다.

쯔쯔가무시병은 대표적인 가을철 유행 감염질환인데, 증상이 코로나19와 유사해 올해는 더욱 주의가 요구됐다.

쯔쯔가무시병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라는 세균을 가진 진드기의 유충에 물릴 때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보통 물리고 난 뒤 6일에서 21일 사이의 잠복기를 가진 후 발열, 발한,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유충이 피를 빨아먹은 부위에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쯔쯔가무시는 백신이 없고 한 번 걸린 후에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감염이 되지 않으므로 환자를 격리할 필요는 없다.

김용옥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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