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덕 연  
광양소방서
광양 119안전센터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도열병 및 애멸구 등 병해충과 논·밭두렁 태우기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또한 논·밭두렁으로부터 전염되는 병충해도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요즘 시골 들녘 여기저기에서 논·밭두렁 태우는 연기가 한창이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로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에 의한 논·밭두렁 태우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자칫 소홀로 인근 주택이나 야산으로 연소확대 되어 소중한 인명 및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사례를 종종 접하곤 한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도열병 및 애멸구 등 병해충과 논·밭두렁 태우기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논·밭두렁으로부터 전염되는 병충해도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오히려 병충해의 천적인 거미·톡톡이 등이 논·밭두렁이나 제방에서 월동하고 있어 논·밭두렁 태우기는 천적만 제거하는 결과가 초래된다고 한다(참고 : 논둑 미세동물 조사결과 거미와 톡톡히 등 천적이 89%인 반면 해충은 11%에 불과).

그런데 이렇게 논·밭두렁 태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논·밭두렁의 마른 풀과 비닐, 볏짚, 고추대 등 잔재물(쓰레기)를 정리하고 새해 농사를 시작하려는 의도와 논·밭두렁을 소각하면 월동한 병해충이 방제된다는“잘못된 고정관념”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3월 현재 전라남도 내 원인별 산불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입산자의 실화 다음으로 논·밭두렁 태우기 부주의에 의한 발생비율이 23%로 나타나고 있다.

소방기본법 시·도 화재예방조례에서는“화재로 오인할만한 불을 피우거나 연막소독을 신고하지 아니하여 소방자동차를 출동하게 한 경우”에는 과태료처분 대상임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소방·시청 등 관계기관에서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 예찰활동 및 홍보를 다각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부들의 논·밭두렁 태우기의“잘못된 고정관념”을 탈피하는 것이다.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 그리고 실효성 없으며 오히려 농사에 득이 되는 천적을 제거하는 논·밭두렁 태우기는 이제 그만해야 할 것이다.    

safe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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