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업체들로부터 억대 리베이트를 받거나 시멘트 함량이 모자란 불량 레미콘을 납품한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레미콘 업체 7곳에서 18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및 사기)로 A씨(55) 등 33개 건설사 관계자 65명과 레미콘 업체 관계자 28명 등 93명을 검거하고, 이중 금액이 많은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공사 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허위 공문서 작성 및 업무상 배임)를 받은 보성군청 공무원 3명, 농어촌공사 직원 1명 등 3명과 규격 미달 레미콘을 속여 납품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로 레미콘 제조업체 회장 등 4명도 형사 입건했으며, 레미콘 배합비율 조작 프로그램 개발자 등 4명도 특경법상 사기 및 건설기준 진흥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이들 업체의 불량 레미콘은 전남지역 아파트 5곳, 도로 보수 등 총 180여 곳의 건설 현장에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납품 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행태가 건설업계에 만연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면서 레미콘 등 부실 건설자재 납품에 대한 단속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박상권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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