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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식중독은 여름과 겨울에만 유행한다?봄철에도 중독사고 급증··· 충분히 주의해야
박석순 기자 | 승인 2021.04.21 07:08

- 최근에도 단체 식중독 사고
- 퍼프린젠스·노로바이러스 각별히 조심
- 음식먹고 구토·설사 있다면 병원 방문해야

사진=한국안전신문DB(합성 이미지) | 식중독(CG)

여름과 겨울 등 고온다습하거나 저온건조한 날씨에서 유행한다고 알려져있는 식중독이 4월에서 5월까지도 유행하는 양상이 매년 반복되면서 봄철에도 식품 취급에 주의가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은 음식을 끓여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익혀서 예방이 가능한 식중독과 그렇지 않은 식중독이 둘 다 존재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끓였던 음식이라도 실온에 방치할 경우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하 퍼프린젠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 식중독균은 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봄철에 식중독이 잘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인데, 실제로 최근 5년간 발생한 46건의 식중독 사고로 1천58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24건의 사고, 771명의 환자가 3~5월에 발생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주로 발생하는 장소로는 음식점이다. 이 뒤를 이어 음식물 취급 업체, 학교 등 집단급식소 등에서도 사고가 발생한다. 밝혀진 발생 원인 중에서는 돼지고기 등 육류 음식 취급으로 인한 중독이 6건에 597명 감염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시락 등 복합조리 식품으로 인해 4건에 316명, 곡류로도 2건이 발생해 31명이 중독됐다. 특히 채소류로 인해서도 2건의 사고가 발생해 26명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

퍼프린젠스 식중독균은 공기가 없는 조건에서 잘 자라며 열에 강한 성질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고온에서 익히더라도 다시 증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봄철에는 상대적으로 식중독에 대한 경계가 낮아지면서 조리한 음식을 기온이 올라가는 낮까지 실온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이같은 이유로 식중독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이나 고기 찜 등을 대량으로 조리한 뒤 실온에 방치하면 내부 음식물은 공기가 없는 상태로 식게되는데, 이때 가열 과정에서 살아남은 퍼프린젠스 균이 아포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 아포는 세균이 고온, 건조 등 생존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내는 포자로, 아포 형태가 된 세균은 한동안 활동을 멈췄다가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다시 증식을 반복한다.

그런데 봄철에 조심해야 할 식중독균은 퍼프린젠스 뿐만이 아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 여러명이 집단 구토 증상을 보였는데, 역학조사 결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으로 밝혀졌다.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원인이기도 하다.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겨울철에 유행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봄철까지 유행이 이어지면서 5월까지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이 바이러스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1명이 수십억 개의 바이러스를 배출한다고 알려져있는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는데는 10개 정도의 바이러스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굴 등 조개류를 먹거나 오염된 지하수를 마실 경우 감염된다. 또한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대변으로 배출된 바이러스와 접촉하는 경우에도 음식물에 바이러스가 옮겨 묻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즉, 생 채소나 과일 등에도 바이러스가 묻어있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는 얘기다.

봄철에 이러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상시 개인위생과 식품위생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집 등 단체 급식을 제공하는 시설에서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만약 주변에 감염자가 있을 경우에는 같은 물건을 공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충분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

박석순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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