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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자외선 차단제는 어떤 제품을 써야할까 -②
김재호 기자 | 승인 2021.08.31 17:34

 - '무기자차', '유기자차', 'SPF', 'PA' 구분해서 봐야
 - 가을에도 방심 금물··· 일년 내내 사용 권장

사진=인터넷 캡처(합성 이미지) | 선크림

여름이 지나고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면서 '선크림'으로부터 해방되길 바라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문가들은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4계절 내내 사용하라고 권고한다. 자외선이 계절과 무관하게 항상 존재하는데다 피부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외선이 피부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그리고 내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는 어떤 제품일까? 총 2회에 걸쳐 자외선과 자외선 차단제에 대해 싣는다. <편집자 주>

 

▷ '자외선 차단제'가 노화방지 해법··· 제품별 차이점은?

전문가들은 피부 노화와 질병을 막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의 꾸준한 사용을 강조한다. 자외선은 피부 속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사람의 DNA에 침투해 잠재적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또한 태양열 자체가 피부의 천연 오일을 파괴해 주름을 유발하는데, 자외선 차단제는 이러한 자외선의 침투와 외인성 노화를 효과적으로 저지하고 일상 생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피부 보호에 가장 유용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미국 암 협회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런 제품이나 사용하는 것은 피부에 다른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의 대표격인 선크림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이하 유기자차)'와 '무기 자외선 차단제(이하 무기자차)' 두 종류가 있는데,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써야 선크림으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피부노화를 막을 수 있다.

유기자차는 화학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한다. 피부에 발라진 유기자차 선크림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로 변환하고 체외로 방출하는 방식인데, 이렇게 하면 DNA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단, 유기자차는 바른 뒤 30분 후부터 그 효과가 나타나므로 자외선 노출이 예상될 때 미리 발라줘야 하는 수고가 따른다.

유기자차는 백탁 현상이 적고 메이크업 시 잘 밀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화학적 성분을 사용하는 만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유기자차에는 옥시벤존, 아보벤존, 옥티살레이트,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녹산염 등의 성분이 자주 포함되는데 모두 체내 흡수될 경우 위험할 수 있는 물질이다.

무기자차는 피부에 얇은 막을 생성해 바르는 순간부터 자외선 차단 효과를 발생시킨다. 자외선 등을 선크림이 튕겨내는 원리인데, 피부에 자극이 적지만 사용되는 물질의 특성상 백탁 현상이 있다. 다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제품들이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여드름이 있는 지성 피부에는 무기자차를, 건성 피부에는 유기자차를 쓰는게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자외선 차단제 선택 시에는 자신의 피부에 직접 제품을 발라보고 자극의 정도나 자외선 차단효과를 직접 테스트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사진=인터넷 캡처 | 자외선 노출


▷ 'SPF', 'PA' 무슨 뜻?··· 장소에 따라 달리 써야

두 가지 선크림은 서로 다른 장단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외선 차단 계수(SPF, Sun Protection Factor)'와 '자외선A 차단등급(PA, Protection Grade of UVA)'을 기능의 척도로 동일하게 표기하고 있다. 선크림 제품에는 SPF 30, SPF 50+, PA+++ 등의 등급이 적혀있는데, 쉽게 말해 숫자가 높을수록,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 차단력이 높다는 의미다.

SPF와 PA 등급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SPF 등급은 자외선 중 UVB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SPF 수치는 자외선 차단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해당 제품을 사용했을 시 줄어드는 자외선의 영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SPF 15 등급의 제품을 사용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은 15분의 1로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SPF 15는 93%의 자외선을, SPF 30는 97%의 자외선을 차단하고 SPF 50이 98%, SPF 100은 99%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 등급은 자외선 중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 뒤에 붙은 '+' 기호가 많을수록 자외선 A의 차단 효과가 뛰어남을 의미하며 PA+, PA++, PA+++ 등의 등급이 있다.

자료=이유나 제작 | 자외선의 종류와 영향

자외선 차단제는 장소나 상황에 따라 차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강, 바다, 해변 등에서는 SPF 50 이상(SPF 50+)과 PA+++ 등급을, 등산, 스키장 등에서는 SPF 30 이상 PA++ 등급을, 일상 생활에서는 SPF 15 이상과 PA+ 등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피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 평소에도 높은 등급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제품의 자외선 차단 등급이 실험실 연구를 통해 나온 수치이므로 실제로는 수치보다 차단율이 적을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피부 건강과 동안 유지에 자외선 차단제가 매우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사항이 있다.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는 등급의 높고 낮음과 관련 없이 지속시간이 한정적이므로 주기적으로 덧발라야 계속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사진=인터넷 캡처 | 선크림


▷ 가을에도 자외선 조심해야

가을 자외선은 여름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가을이니 괜찮겠지' 생각하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도 납득은 간다. 다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외선은 사계절 내내 존재하므로 직사광선이 약해졌다고 해서 자외선 차단에 소홀해지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가을철 햇볕에 과도하게 노출된 환자들이 많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특히 가을볕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무방비로 장기간 일광욕을 하는 것은 피부에 치명적이다.


◎ tip
코로나19의 확산 억제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요즘, 피부를 위해(?) 마스크로 가려진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F94 등급의 마스크는 SPF 7 정도의 자외선 차단 효과만을 가져 제대로 자외선을 차단한다고 보기에는 부족하다. 마스크는 숨 쉬기 편할수록 조직의 밀도가 낮아 자외선 차단 효과가 낮은데, 피부에 다른 이상이 없다면 마스크를 쓰더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편이 좋다.

아울러 흰색 마스크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마스크가 가리지 않는 눈가나 콧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을 고려한다면 흰색보다는 검은색 마스크를 쓰는 편이 좋다. 다만 어두운 색상의 마스크는 내부 온도와 습도를 더 크게 올린다고 알려져 있어 피부 트러블에 주의해야 한다.

 

▶[라이프] 기획 연재는 다음에 계속됩니다.

 

김재호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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