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 서해대교에서 안개속 차량 연쇄 추돌로 순식간에 60여명의 사상자를 냈던 사실을 기억할 거다. 서해대교의 고질적인 짙은 안개와 과속이 맞물려 빚어낸 대형참사였다. 그런데 아직도 과속카메라가 설치된 상행선의 경우는 그나마 제한속도는 지켜지고 있지만, 하행선의 경우는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차량이 120~130km로 운행하고 있다고 하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비단 서해대교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10월은 일교차가 커서, 해안이나 댐, 저수지등에 인접한 고속도로상에는 복사냉각에 의한 안개가 거의 매일 낀다. 더구나 가시거리가 겨우 3Km 안팍이라고 하니 큰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가시거리가 가시거리가 줄어듦으로 인해 발생하는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목숨과 직결되는 터라,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가시거리가 10m 내외일 때는 운전을 포기하고 안개가 가시기를 기다려 운전을 하는게 가장 안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운전을 계속해야 할 경우, 안개등, 전조등, 차폭등, 비상표시등을 모두 켠 채 서행운전을 한다. 가시거리가 10m 내외일 경우 운전자의 지각속도가 아주 느려지게 되므로 50% 이상 감속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차폭등과 전조등을 켜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줘야 하므로 운행전에는 반드시 후미 차폭등과 야광판, 번호판등을 닦도록 한다. 또한, 길 가장자리 차선표시등을 지표로 삼아 주행선을 정해 운전을 하고, 후사경을 활용하여 최대한 후방차량의 움직임도 확인하면서, 필요이상 접근시에는 경적을 울려주어 주의를 환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 모쪼록 안전운전요령을 숙지하여 안개로 인한 대형교통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길 기원한다.

(한국도로공사 조은)

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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