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전남 신안 흑산도에서 관광버스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34명의 관광객이 탄 버스가 50미터 아래 계곡으로 떨어져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 했지만 목숨을 잃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안전벨트 덕이다.

  8일 오전 8시 30분경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해안일주도로를 달리던 관광버스가 내리막길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추락했다. 사고 직후 해군장병과 마을 주민들이 신속히 인명구조작업에 나섰고 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대형참사를 면할 수 있었다. 승객 대부분은 가벼운 상처만 입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던 관광객 김 모 씨(60) 등 7명만이 부상을 입고 목포지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내리막길에서의 운전 부주의나 차량결함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해안일주도로는 흑산도를 2.4㎞ 일주하며 다도해 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관광코스로 착공 11년 만인 지난해 완공됐으며 굴곡이 심한 편이다.

<이성수 기자 safe@safe119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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