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규모 5.4 지진을 유발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지열발전소와 이산화탄소 저장시설을 영구 폐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지진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두 시설을 폐쇄해야 한다는 시민요구와 시 방침을 담은 공문을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고 시는 말했다.

시는 건의문에서 “규모 5.4 강진과 70차례가 넘는 여진으로 불안해하는 시민이 지열발전소, 이산화탄소 저장시설과 지진 연관성을 계속 의심하고 있다”며 “시민 불안감을 해소를 위해 지진 이후 잠정 중단한 지열발전소를 영구 폐쇄해 달라”고 건의했다.

또한 시는 “두 시설에 지진 연관성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불신은 계속될 것”이라며 “시민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두 시설을 폐쇄하고 원상 복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소와 지진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미국, 일본 스위스 등 외국 전문가를 포함한 10여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려 이달 중으로 본격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항에는 2011년부터 흥해읍 남송리 일대에 4㎞ 이상 깊은 땅속에 있는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 영일만 앞바다에는 연간 5천∼1만t을 포집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저장시설 건설이 추진 중에 있으며, 이번 지진으로 잠정 폐쇄된 상황이다.

이성현 기자  safe@119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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